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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109

꽁보리밥. 지난 토요일(4월 12일) 식신로드에서는 보리고추장 꽁보리밥 집을 소개하더군요. 입맛이 당기는 메뉴라서 관심 있게 보았는데, 꽁보리밥이라고 소개하더니 화면을 보니 그냥 보리밥이네요. 그것도 제가 학교 다닐 때 도시락 싸서 다니던 보리밥(최소한 5:5)보다도 보리가 더 적은... 저러면서 꽁보리밥이라고 32년 동안 사기를 쳤단 말인지 궁금합니다. 설마... 원래 음식 관련 맛집 방송은 그러려니 하고 보지만 작가의 실수인지, 모르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 보리밥 : 쌀에 보리쌀을 섞거나 보리쌀만으로 지은 밥. * 꽁보리밥 : (쌀은 전혀 섞지 않고) 보리로만 지은 밥. (참고 : 곱삶이). *곱삶이 : 1. 두 번 삶아 짓는 밥.(보리는 쌀처럼 잘 익지 않기에) 2. '꽁보리밥'을 달리 이르는 말. 2014. 4. 14.
구설과 구설수 어제 방송된 '1대 100'이란 퀴즈 프로그램의 한 장면입니다. 정답은 2번이었는데, 예문이 잘못되었더군요. 먼저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 구설[口舌] - [명사] 공연히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 * 구설수[口舌數] - [명사] 남에게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들을 운수. '구설수'의 '수(數)'가 '운수' '신수'를 뜻하므로 '구설수에 올랐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구설에 올랐다.'거나 '구설수가 있다.'고 해야 맞습니다. 일반 오락 프로그램도 아니고 지식을 겨루는 방송에서 저런 실수를 한다는 것은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이를 헷갈린다는 것이겠지요. 같은 방송국에서 하루 전만 해도 '우리말 겨루기'란 방송을 통해 조사 하나, 띄어쓰기 하나로 달인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판국인데, 너무.. 2014. 1. 8.
자가당착. 자가당착(自家撞着) 명사 : 같은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서로 맞지 아니하고 모순됨. 한 번 거짓말하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자기 자신도 그것이 진실인양 믿게 된다고 하더군요. 남자들 허풍은 동네 꼬마에게 얻어맞아도 1대8로 싸우다 맞았다고 떠벌리고 다니다 나중에는 그것을 진실로 기억하는 것. 지난 4월 25일 해피투게더의 한 장면입니다. 먹방(먹는 방송) 특집이라고 음식 섭취에 일가견이 있는 손님들이 나와서 무용담을 늘어놓았는데... 김신영 양이 친구와 둘이서 대패 삼겹살 62인분을 먹었다고 자랑하는 장면입니다. 위 캡처 사진을 보면서 뭔가 이상한 것을 느끼시나요? 소줏값을 제외하더라도 2,500원 62인분이면 155,000원 아닌가요? 그런데 128,000원이라고 정확히 말하더군요. 설령, 주인이 .. 2013. 5. 10.
이현령비현령 이현령비현령(耳懸鈴 鼻懸鈴) 완전한 한글 세대만 아니라면 무슨 소리인지 다들 알 겁니다. 우리 말로 바꾸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똑같은 말이고 행동이지만, 주체에 따라 로맨스와 불륜 차이라고 하겠네요.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지 궁금해할지 모르겠지만 힘없는 놈은 죽어야 한다는 단순한 논리 때문이지요. 우리나라에서 백수로 산다는 것은 모든 불합리를 감수하면서 살겠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든든한 배경 하나 없거나 재력도 없으면 시비가 붙어도 결국 지고 맙니다. 전 쥐뿔도 없으면서 누구에게 지기 싫어서 오히려 더 센 척하지만, 결국 똑같더군요. 미혼인 백수는 남 앞에서 눈 깔고 살아야 무난한 세상입니다. ㅠㅠ 2012. 10. 23.
'사노라면'은 구전 가요가 아닙니다. 지난 일요일 '나는 가수다 2'를 보다 '사노라면'이 구전 가요라는 자막을 보고 글을 적어봅니다. 지난 2004년 기사인데 요즘에는 몇 년만 지나면 옛날 일로 생각하고 다들 기억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 '사노라면…' 원작자 찾았다. 원제는 '내일은 해가 뜬다' 66년 쟈니리가 노래한 길옥윤 곡으로 35만 장 팔려…. 발표 1년 만에 금지곡. 구전 가요로 알려져 온 '사노라면'의 원 작곡자와 가수가 밝혀졌다. 이 노래는 지난 66년 작곡가 길옥윤이 작곡하고 김문응이 노랫말을 써 당시 최고 인기 가수 쟈니리(본명 이영길)가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신세기레코드사가 판매한 '쟈니리 가요앨범' 1면 세 번째 곡으로 수록된 이 노래의 원래 제목은 '내일은 해가 뜬다'로 '사노라면'의 노랫말과 .. 2012. 5. 26.
편한 자세가 나쁜 자세라는 불편한 진실 나쁜 자세, 이미 뇌가 기억하고 있다. 나쁜 자세는 목과 어깨, 척추에 무리를 주고 변형을 가져올 뿐 아니라 열량 소모를 줄여 몸속에 지방을 축적하게 하는데, 나쁜 자세가 안 좋다는 것은 잘 알지만, 마음처럼 금방 고쳐지지 않습니다. 이는 뇌와 근육의 신경들이 나쁜 자세에 익숙하도록 일정한 패턴이 형성되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나쁜 자세를 취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더 강한 '적응'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취하기가 점점 더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바른 자세를 취하기 위해서는 뇌가 알아차릴 수 있도록 바른 자세에 대한 자극을 반복적으로 주어야 합니다. 모니터나 책상 위에 거울을 놓고 자세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요. 수시로 체크를 하면서 바른 자세를 취하는 연습을 하면.. 2012.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