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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공개한 이 컴퓨터(사진1)는 한 눈에 보기에도 단순하고 조악해 보인다. 요즘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매료시키는 애플 컴퓨터의 전신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그 희소가치는 첫인상을 단번에 깬다. 크리스티는 이달 23일 이 컴퓨터를 경매에 부치는데 최소 16만달러에서 많게는 23만달러까지 예상하고 있다. 구입 당시 가격은 666.66달러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현재 가치로는 2559달러쯤 된다. CNBC는 이에 대해 "때로는 얼리어답터가 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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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애플Ⅰ'에 키보드는 없었다. 애플은 1977년 키보드 일체형 '애플Ⅱ'를 출시, 애플Ⅰ은 이내 단종됐다.
배송 당시 포장을 그대로 보관한 점도 눈에 띈다. 이 상자에는 반품 주소가 스티브 잡스 부모님의 집으로 돼 있다. 잡스가 애플을 창업한 곳이 그 집의 차고였다.
지금은 사라진 애플 초창기의 로고가 찍힌 점도 이채롭다. 사과나무 아래에 뉴튼이 책을 보며 앉아있는 이 그림(사진2)은 너무 추상적이고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금세 폐기되고 무지개 색을 넣은 사과 로고로 바뀌었다.
크리스티경매의 줄리안 윌슨은 "진짜 애플 최초의 제품"이라며 "여기서 애플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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