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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산180

한국의 유산 -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 받아 올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 심훈 [그날이 오면] 1930년 作 광복의 그날이 오기를 목 놓아 울부짖었던 작가 심훈. 그는 갔지만 그가 그토록 바랐던 조국은 길었던 100년의 도전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100년 앞에 서있습니다. 2010. 8. 14.
한국의 유산 - 하회와 양동 2010. 8. 1 브라질리아, 유네스코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확정. 대한민국 10번째 세계 유산 탄생 "조선 시대 사회구조와 독특한 유교적 양반문화를 잘 보여주는 씨족 마을이다." "동아시아의 유교 문화에 대해서는 최근 동아시아의 경제적인 성장과 함께 특별하게 서구학계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교가 현대적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이 두 마을에서 지켜온 유교적 가치라고 하는 것이 앞으로도 서구 학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게 될 것입니다." - 전봉희 교수 (서울대 건축학과)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세계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살아 있는 유산이다. 2010. 8. 6.
한국의 유산 - 절제와 나눔. 잔에 가득 술이 차면 술이 그대로 새어버리는 술잔 계영배(戒盈杯) 과욕과 지나침을 경계하기 위해 조선시대 한 상인이 늘 곁에 두었다는 술잔. 이 술잔의 주인이었던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 중국 상인들의 텃세를 이기고 국경에서 인삼을 거래해 엄청난 부를 쌓은 무역상. 그가 남긴 말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아야 하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아야 한다." 그 말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재산을 가난한 이를 위해 내놓고 초가삼간에서 삶을 마감하다. 절제와 나눔 더할수록 빛이 나는 우리의 정신입니다. * 계영배(戒盈杯)란... 계영배(戒盈杯)는 '가득 참을 경계하는 잔' 이라는 뜻으로,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술이 일정 이상 차오르면 술이 모두 새어나가도록 만든 잔으로 절주배(節酒杯)라고도 불린다. 과유불급(過猶.. 2010. 8. 2.
한국의 유산 - 백제금동대향로 1993년 부여 능산리 고분 발굴현장 1500년 전 유물이 출토되다.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 첩첩산중 사이엔 55개의 인간과 동물상이 숨어있다. 우리나라에는 없던 코끼리와 원숭이 악사가 연주하는 악기 완함은 세계화의 증거다. "백제의 여러 면모 가운데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해상을 통한 장거리 대외교섭입니다.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기화하고 나아가서 이웃에 전해주는 이른바 선린외교를 주도하였던 동아시아의 강국이었습니다." - 박순발 (충남대학교 고고학과 교수) 백제금동대향로는 동아시아의 중심이었던 문화강국의 힘이다.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1280*720) 볼 수 있습니다. ^^ 2010. 7. 24.
한국의 유산 - 나눔의 미덕 조선 후기 낙안군수 류이주가 지은 아흔아홉 칸 저택 운조루 곳간 채 한가운데 자리 잡은 거대한 쌀뒤주 그 뒤주에 적힌 글 他人能解 (타인능해) 누구든 문을 열어 쌀을 가져가도 된다는 뜻의 글귀 "어찌 이리 쌀이 많이 남았느냐. 우리가 덕을 베풀지 못했다는 뜻 아니냐. 어서 가난한 이에게 이 쌀을 나누어 주어라." - 류이주의 손자 류억의 일화 넉넉한 자가 부족한 자를 돕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 일깨웠던 조상들의 지혜 나눔의 미덕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KBS의 공익광고 이번에는 나눔의 미학 편입니다. 각박한 사회에서 한 번쯤 나를 생각하게 하는 말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2010. 7. 19.
한국의 유산 - 헌법학자 유진오 어느새 62주년 제헌절입니다. 휴일이 많다는 허울 좋은 핑계로 2007년 공휴일에서 제외되어버린 4대 국경일 중 하나지만 KBS에서 한국의 유산이라는 짧은 공익광고를 보내고 있더군요. "조선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인민에게서 나온다." 꼭 기억해야 할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1947. 7. 17. 대한민국 헌법 공포. 헌법 원본은 망실되고 남아 있는 건, 제헌 헌법 초고 뿐. 헌법 초안 작성자는 법학자 유진오 박사. 육필로 작성된 초고에는 지우고 고치고... 고민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아버님은) 세.. 2010.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