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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16

한국의 유산 - 취타 웅장하고 화려한 선율, 아름다운 의상과 기품 있는 악기들이 소리에 신비로움을 더하다. 왕의 행차 시 연주됐던 관현 합주곡 취타(吹打)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 해외에서 처음으로 취타가 연주되어 세계 46개국 2,700만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다. "한국의 음악에 큰 감동을 받았다." - 클리블랜드 (제22, 24대 미국 대통령) "당시 가장 성공적인 박람회로 평가되던 시카고 만국박람회에서의 조선 음악 연주는 우리 음악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린 첫 계기였습니다." - 주재근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 취타(吹打) 120년 전 조선을 처음으로 세계에 알린 우리의 음악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3. 9. 25.
한국의 유산 - 와당 기와를 막음 하는 건축재 와당(瓦當) 고구려의 역동성, 백제의 화려함, 신라의 고졸미 삼국시대 와당, 당대 최고의 예술품이 되다. 그중 눈에 띄는 기와 조각 하나, 경주에서 출토된 얼굴 무늬 와당 '신라의 미소' 한낱 건축재를 예술로 승화 지붕 위에 꽃을 피우다. "삼국시대의 기와 장인들은 지붕의 추녀 부분을 장식하는 자재였던 와당을 당대의 디자인과 그리고 세계관을 담은 예술품으로 승화시켰는데, 신라의 얼굴 무늬 와당은 우리 고대 와당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장준식 (한국기와학회장, 충청대학교 박물관장) 와당(瓦當) 생활 속에서 피어난 한국의 아름다움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3. 9. 16.
한국의 유산 - 백곡 김득신 1만 번 이상 읽은 책이 36권, '사기'의 '백이전'만 11만 3천 번. 조선 최고의 다독가(多讀家) 백곡 김득신(栢谷 金得臣, 1604 ~ 1684) 모든 것이 늦된 어린 시절, 10세에 겨우 글자를 깨치고 20세에 비로소 글 한 편을 짓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더욱 치열하게 노력하다 결국, 59세에 과거급제 당대에 인정받는 독자적인 시(詩) 세계를 이루다. "용호(김득신의 대표시)는 당시(唐詩)에 넣어도 부끄러움이 없다." - 효종 (1619 ~ 1659) "재주가 남만 못하다 스스로 한계를 짖지 마라. 나보다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겠지만 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 모든 것은 힘쓰는데 달려있을 따름이다." - 김득신 묘비문 中 백곡 김득신(栢谷 金得臣) 치열한 노력의 가치를 보여준 참된 지식인입.. 2013. 9. 9.
한국의 유산 - 국악방송 1927년,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국 '경성방송국' 개국. 총독부의 철저한 통제와 식민지배를 위한 선전 도구였던 방송. 그러나 그 속에서도 우리 말과 소리를 지키려는 노력. 국악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한 경성방송국의 한국인 직원들. '이왕직 아악의 밤', 조선명창대회'. 팔도명창대회' 등... 식민치하에 울려 퍼진 우리 음악. "나의 조그마한 양심은 조선 음악을 부활케 하고 진흥케 하는 것." - 당시 아나운서의 회고 중에서 "일제의 지배 도구로 출범했던 경성방송국에서 많은 국악 프로그램이 편성되었고 인기를 얻었던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것은 식민지 현실 속에서도 민족문화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한국인 직원들의 의지와 열정이 이루어낸 큰 성과입니다." - 박용규 (상지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교수) 일제치하의 국.. 2013. 9. 2.
한국의 유산 - 유척 왕이 내린 암행어사의 필수품. 마패... 그리고 20cm 남짓한 놋쇠 막대 유척(鍮尺) 지방 관리들이 도량형을 속여 부정축재를 하진 않는지 백성들에게 과한 세금을 징수하진 않는지 규격을 무시한 형구로 지나친 형벌을 가하진 않는지 시대의 기준을 한 막대에 담다. 도(度), 량(量), 형(衡) "당시는 현물로 세금을 거둬들였기 때문에 눈금조작을 통해 쉽게 부정을 저지를 수 있었습니다. 전국의 도량형을 점검하고 통일하는데 기준이 됐던 유척은 부정부패를 방지하고 바른 정치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 심재우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학부 교수) 유척(鍮尺) 부정부패를 막고자 했던 의지의 상징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3. 9. 2.
한국의 유산 - 무구정광대다라니경 1966년, 석가탑을 보수하다 발견한 뜻밖의 보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국보 제126호) 간절한 기원으로 탑 속에 넣어둔 진리를 찾는 위대한 경문.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심체요절'에 이은 인쇄 강국의 빛나는 유산. 1,200년을 탑 속에서 버텨낸 우리 제지술과 인쇄술의 정수. "런던에 있는 영국 도서관에 가면 출판과 인쇄에 관한 전시장이 있어요. 거기에 제일 먼저 나오는 작품이 우리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입니다. 인쇄가 발달했다고 하는 것은 기술이 발달했다는 것을 넘어서 정신문화가 발전했음을 말해주는 것이죠. 우리의 높은 문화 수준을 이 유물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 유홍준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장)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 2013.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