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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동숙의 노래 - 문주란

by 골수야당 2011. 2. 21.

동숙의 노래 - 문주란

너무나도 그 님을 사랑했기에
그리움이 변해서 사무친 미움

원한 맺힌 마음에 잘못 생각에
돌이킬 수 없는 죄 저질러 놓고

뉘우치면서 울어도 때는 늦으리
때는 늦으리

님을 따라 가고픈 마음이건만
그대 따라 못 가는 서러운 미움

저주받은 운명이 끝나는 순간
님의 품에 안기운 짧은 행복에

참을 수 없이 흐르는 뜨거운 눈물
뜨거운 눈물



동숙의 노래에 담긴 슬픈 사연을 아시나요?
1960년대 어려운 그 시절, 이 노래에 얽힌 기막힌 사연을 소개합니다.

지난 2월 6일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문주란의 데뷔곡 '동숙의 노래'에 얽힌 한 여성의 슬픈 사랑이 그려졌습니다.

가난한 집안의 딸로 태어난 동숙은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채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서울의 한 공장에 취직했고 공장 식구들이 힘들 때 의지를 할 만큼 항상 밝고 힘을 주는 동숙은 월급을 받으면 최소한의 돈만 남겨 놓은 채 부모님에게 보내는 효녀였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부 못한 서러움에 검정고시 학원에 다니게 된 동숙에게 등장한 한 총각 선생님은 일만 가득한 동숙의 생활에 큰 변화를 주었는데, 그 선생님을 위해 밥도 해주고 옷도 빨아 주고 모든 것을 책임지던 어느 날 선생님은 집에 보내줄 돈이 없다고 말을 넌지시 건넸고, 장래를 약속한 그에게 동숙은 한푼 두푼 모아놓은 적금도 해약하고 건네주게 됩니다. 고향의 병든 아버지 수술을 위해서 모으던 돈이지만 그만큼 선생님을 사랑했기에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선생님만이 삶의 기쁨이었던 어느 날 선생님께서 결혼한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은 동숙은 선생님에게 사실 확인을 하러 달려갔지만 "돈 몇 푼으로 어찌해볼 생각이었냐?"라는 싸늘한 말만 듣게 되었고 모든 것을 잃게 된 동숙은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다 복수를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칼로 찌르게 됩니다.

경찰 조사에서 동숙은 자신이 한 짓을 느끼고는 "제발 선생님만 살려 달라."라고 애원했지만 결국 살인미수죄로 복역하게 됩니다. 그때 동숙의 나이는 10대를 벗어나지 않은 앳된 소녀였습니다.

가난 때문에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오직 가족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그녀가 뒤늦게 얻은 사랑을 지키지 못하고 살인 미수라는 비극으로 변한 "사랑의 생활수기"가 여성 주간지에 실려서 당시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고 이 사연을 접한 한산도 선생은 노랫말로 만들어 1966년 신인가수 문주란은 '동숙의 노래'로 데뷔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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