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첫 애플 컴퓨터…1976년 '애플Ⅰ'
35년 전 포장박스 그대로…이달 말 경매 23만불 예상
35년 전 포장박스 그대로…이달 말 경매 23만불 예상
세계적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공개한 이 컴퓨터(사진1)는 한 눈에 보기에도 단순하고 조악해 보인다. 요즘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매료시키는 애플 컴퓨터의 전신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그 희소가치는 첫인상을 단번에 깬다. 크리스티는 이달 23일 이 컴퓨터를 경매에 부치는데 최소 16만달러에서 많게는 23만달러까지 예상하고 있다. 구입 당시 가격은 666.66달러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현재 가치로는 2559달러쯤 된다. CNBC는 이에 대해 "때로는 얼리어답터가 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애플Ⅰ'에 키보드는 없었다. 애플은 1977년 키보드 일체형 '애플Ⅱ'를 출시, 애플Ⅰ은 이내 단종됐다.
배송 당시 포장을 그대로 보관한 점도 눈에 띈다. 이 상자에는 반품 주소가 스티브 잡스 부모님의 집으로 돼 있다. 잡스가 애플을 창업한 곳이 그 집의 차고였다.
지금은 사라진 애플 초창기의 로고가 찍힌 점도 이채롭다. 사과나무 아래에 뉴튼이 책을 보며 앉아있는 이 그림(사진2)은 너무 추상적이고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금세 폐기되고 무지개 색을 넣은 사과 로고로 바뀌었다.
크리스티경매의 줄리안 윌슨은 "진짜 애플 최초의 제품"이라며 "여기서 애플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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