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관련 글, 사진/KBS 한국의 유산181 한국의 유산 - 원이 엄마의 편지 1998년, 안동에서 발견된 412년 전의 미투리. 여인의 머리카락으로 엮은 그것은 죽어가는 남편의 회복을 바란 한 아내의 염원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끝내 그것을 신지 못한 남편. 여인은 사랑했던 남편의 영전에 주인 없는 미투리와 한 통의 애절한 편지를 남겼다.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어찌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나요." "이 편지 보시고 꿈에 와서 얘기해주세요. 나는 꿈에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412년 전 원이 엄마의 사부곡 이 땅의 부부에게 보내는 금석 같은 사랑의 기록이었다. (*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2010년 5월 8일 방영으로 아는데,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이 이야기가 나오기에 빼먹었던 이야.. 2020. 7. 7. 한국의 유산 - 김장 '시월은 초겨울 입동 소설 절기로다. 무 배추 캐어 들여 김장을 하오리다.' - 농가월령가 '시월령' 중 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 등재 (2013년 12월 5일) 한국인의 겨울 양식 김장 김치맛 살리는 자연주의 보관법 땅속 저장. "김치맛을 결정하는 유산균은 영하 1℃일 때 4개월 이상 고르게 유지되는데 땅속에 김칫독을 묻었을 경우 이 조건을 만족시켜 이듬해 봄까지 최상의 김치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노봉수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김치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가족과 이웃이 정을 나누고 세대를 아우르던 월동준비. 김장 음식을 넘어선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김치를 주제로 하였던 영상과 앞부분은 .. 2013. 12. 10. 한국의 유산 - 백자 달항아리 백자(白磁) 달항아리 (국보 제310호) 눈(雪)빛을 닮은 순백의 미, 곡선이 그려낸 균형감. 기술적으로 성형이 어려운 조선만의 고유한 제작 기법. 18세기 화려한 채색 도자기를 만들어낸 중국과 일본 그러나 담백한 백자로 독자적인 길을 갔던 조선. 그 결과 탄생한 청아한 아름다움, 보는 이의 마음에 고요함을 주다. "조선백자 달항아리는 한국미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입니다. 달항아리는 눈과 같은 흰 맛과 보름달처럼 둥근 멋을 지니고 있는데 흰 맛은 조선의 시대정신인 청렴결백의 상징이요, 둥근 멋은 후덕하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조선의 마음입니다." - 윤용이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백자(白磁) 달항아리 간결하면서 기품이 넘치는 한국의 아름다움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3. 10. 21. 한국의 유산 - 원행을묘정리의궤 63쪽에 그려진 1,772명의 사람, 786필의 말 백성과 함께한 장대한 행렬. 8권의 책에 담긴 8일간의 이야기 원행을묘정리의궤(圓幸乙卯整理儀軌) 부모를 위한 효심이 담긴 성대한 잔치. 백성을 위한 애정이 담긴 행복한 축제. "정조가 민국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습니까. 아국(我國), 나의 나라가 아니라 민국(民國), 백성의 나라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8일간의 화성행차는 왕실 잔치이기도 하지만 결국 백성들을 위한 잔치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 김준혁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원행을묘정리의궤(圓幸乙卯整理儀軌) 백성들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효의 가치를 아로새긴 우리의 위대한 기록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3. 10. 14. 한국의 유산 - 훈민정음 해례본 "지혜로운 자는 아침을 마치기 전에, 어리석은 자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다." - 훈민정음 해례본 中 1446년 10월 9일 세종, 한 권의 책을 출간하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 解例本) [국보 제70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글 창제 원리와 사용법을 상세히 풀어놓은 세계 유일의 문자 해설서. 혀가 목구멍을 막은 모양 'ㄱ', 혀가 윗잇몸에 닿는 'ㄴ' 발음기관 모양과 발성 원리를 스물여덟 자에 담다. "문자의 탄생과 원리를 기록해 놓은 '훈민정음 해례본'은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증명해 준 세계 유일의 문자해설서입니다. 세계 언어학회도 '한글'을 문자역사상 가장 과학적이고 진화된 문자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김슬옹 (한글학회 연구위원)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 解例.. 2013. 10. 7. 한국의 유산 - 여성 비행사 권기옥 1925년 중국 운남 항공학교 졸업생들 가운데 조선의 여인이 있었다.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權基玉, 1901 ~ 1988) 일찍이 독립운동에 투신 일본 경찰에 쫓기던 스무 살 권기옥. 일본의 눈을 피해 상해로 망명 임시정부 추천으로 항공학교에 입학. 하늘을 날게 된 그녀의 꿈은 '조선총독부를 폭파하는 것.' '중국하늘을 뎡복하는 조선용사, 그중에서 꼿가튼 녀류용사도 잇서. 여류비행가(女流飛行家) 권기옥(權基玉)' - 1926년 5월 21일 동아일보. "남자들도 비행사가 되기 힘들었던 시대에 권기옥 여사는 편견을 깨고 위험 속으로 뛰어들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하늘을 날았습니다. 해방 후 대한민국 공군 창설에 기여하며 '공군의 어머니'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 정혜주 (한국비행역사연구회장) 최초.. 2013. 10. 2. 이전 1 2 3 4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