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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가습기 세척하기(씻기)

by 골수야당 2011. 10. 8.

지난 수요일 MBC 프로그램 '불만제로'를 보고 안타까운 사례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올봄부터 원인 미상의 폐 질환(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임산부와 아이 사망 사고가 수차례 발생했습니다. 단순한 감기증세인 줄 알았지만,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병으로 폐 이식만이 살길이라고 하네요.


질병관리 본부에서 역학조사에 착수한 결과 환자들에게 발견된 공통점은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보통 가습기를 사용하고 3~4개월 정도 지나서 발병했으며 청소하기 쉽지 않은 가습기 구조상 살균제를 사용했는데 이게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는군요.

발병환자의 사용 형태를 보면
1. 임산부는 실내 생활기간이 많다.
2. 가습기 물 교체 시마다 살균제 첨가 (월 1병 정도 사용).
3. 대부분의 환자가 하루 24시간 가습기 사용.
4. 엄마와 아기가 노즐을 코 가까이에 두고 취침.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면 사용하지 않을 때에 비해서 지금 조사한 질환이 47.3배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결국, 질병관리 본부에서 지난 8월 30일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살균제의 성분은 제조사가 밝히지 않는 한 알 수가 없고, 검사 표준물질이 없으니 다른 기관에서는 성분분석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질병관리 본부에서는 흡입 독성 실험이 진행 중이라 성분이나 제품명을 밝힐 수 없다고 하네요.

가습기 살균제는 의약부외품이라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있고 전혀 관리대상이 아니었으며, 인체에 피해가 있을 거라고는 제조사에서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지 말고 스스로 청소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살균제를 사용하지 말고 아래 방법으로 청소하여 안전하게 가습기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가습기의 진동자와 분무구 그리고 물통을 꼼꼼하게 세척하는(씻는) 방법.
1. 베이킹 소다를 뿌린다.
2. 식초를 뿌리고 3분간 둔다. (식초와 베이킹 소다의 비율은 3:1)
3. 전용 솔 또는 깨끗한 천으로 닦기.
4. 헹구기 전 반드시 손 씻기.
5. 맑은 물로 3회 헹구기.
6. 깨끗한 천으로 닦는다.







* 세척하기는 행정순화용어로 씻기로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는 표현입니다만 씻기라고 적으면 우습게 보시는 분이 많아서 그냥 적었습니다.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