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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관련 글, 사진/KBS 한국의 유산

한국의 유산 - 정절공 정갑손

by 골수야당 2013. 7. 1.

임금의 부름을 받고 한양으로 향하던 함경도 관찰사
정갑손(鄭甲孫, 1396 ~ 1451)

그의 눈에 띈 것은 향시(鄕試) 합격자 방(榜)에 적힌 아들의 이름.

"내 아들은 아직 공부가 부족한데 합격이라니! 네가 감히 나에게 아첨하여 미혹게 하려는가?"
합격자 명단에서 아들의 이름을 지우고 담당 시험관을 파직하다.

(* 미혹케(x) -> 미혹게(o)
접미사 '-하다'가 줄어든 것은 소리 나는 대로 적어야 합니다. 이때 앞 음절의 끝소리가 *무성음이면 '-하'가 줄어듭니다. 앞 음절의 끝소리가 *유성음이면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가 됩니다.
예) 생각컨대(×) → 생각건대(○), 깨끗치(×) → 깨끗지(○), 흔지(×) → 흔치(○), 생각치 말고(×) → 생각지 말고(○)

*무성음: [ㅂ,ㅍ,ㅃ,ㄷ,ㅌ,ㄸ,ㅅ,ㅆ,ㅈ,ㅉ,ㅊ,ㄱ,ㅋ,ㄲ,ㅎ]
*유성음: 모음, 비음[ㄴ,ㅁ,ㅇ], 유음[ㄹ] )


그의 강직함을 칭송하여 문종(文宗)이 내린 시호(諡號)

곧은 일에 흔들리지 않다. 정(貞), 욕심을 멀리하다. 절(節)
정절공(貞節公)

"자신의 지위에 아첨하는 사람들을 단호하게 경계하고
또 동시에 자식의 학문을 증진하게 시키고자 했던 점에서
이러한 강직함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아들의 이름을 지운 그의 용기.

정도(正道)를 가르치려 항 부모의 참된 마음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