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오락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가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는 가운데 특히 임재범 씨의 등장은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더군요.
처음에 나와서 불렀던 노래 "너를 위해"가 사실은 예전에 '소호대'란 듀엣으로 활동했던 에스더 양의 노래인 "송애"가 원곡이란 것을 아시는 분이 많지 않은가 봅니다. 작곡자는 같은데 작사가는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임재범 씨의 굵직한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에스더 양의 청량한 목소리도 제법 느낌이 좋습니다.
아무리 경연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등수에 집착하는 모습은 조금 안쓰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차피 가수의 자질이 문제가 아니라 누가 대중에게 더 친근함을 주느냐 하는 문제인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확실히 재즈나 록 음악은 아무리 훌륭해도 조금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인 모양이니까... 윤도현 밴드의 음악은 록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퍼포먼스에 더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
박정현 씨처럼 그냥 음악 그 자체를 즐기면서 공연에 임하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불편함을 느끼기 보다는 그 자체로 즐거움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송애(送愛)" - 에스더
작사:최원석 작곡:신재홍 - 1997년 1집 Esther Nation 수록곡
그렇게 힘들었니 나에게 홀로 남겨두고 떠난단 말이
아무런 말없이 창백한 얼굴로 마지막 미소를 보였었니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유로 또 아파하지만
살아가는 동안 널 다신 볼 수 없다는 것이 나를 아프게 하네
이 시간이 흐르면 괜찮을 거라 애써 위로하던 너의 모습
자신보다 날 감싸며 떠나던 너를 이젠 지워야만 하나
할 수 없어
나 널 사랑한 만큼 아픔 커지겠지만 너를 위해 나 살아갈 수 있어
너 날 사랑했기에 잊어 달라고 말하지만 난 할 수 없어
"너를 위해" - 임재범
작사:채정은 작곡:신재홍 - 2000년 4집 Story of Two Years 수록곡
어쩜 우린 복잡한 인연에 서로 엉켜 있는 사람인가 봐
나는 매일 네게 갚지도 못할 만큼 많은 빚을 지고 있어
연인처럼 때론 남남처럼 계속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그렇게도 많은 잘못과 잦은 이별에도 항상 거기 있는 너
날 세상에서 제대로 살게 해 준 유일한 사람이 너란 걸 알아
나 후회 없이 살아가기 위해 너를 붙잡아야 할 테지만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사랑
난 위험하니까 사랑하니까 너에게서 떠나줄 거야
너를 위해 떠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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