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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임재범의 여러분

by 골수야당 2011. 5. 23.
요즘 화제인 MBC 오락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이 '여러분'을 열창하는 모습을 담아봅니다. 원곡은 다들 아시겠지만, 윤복희 씨가 지난 1979년 서울 국제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던 곡입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할 수 있었는데 다른 분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강요할 성질의 것이 아니니까... ^^;;

결과나 사진은 이미 보시고 아시는 분이 많을 테니 여기에서는 그냥 제 느낌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나는 가수다.'를 즐겨 보면서 불만 사항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왜 경연에 참가하는 가수 이소라 씨가 계속 진행을 보는가 하는 점입니다.
아무리 진행자가 가수 소개 외에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청중평가단에게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법인데 이소라 씨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서 자신의 감상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느낌을 전달하려고 무지 애를 쓰고 있습니다.

공정성에 위반하는 행동입니다. 다른 출연자는 단 한 번 나올 뿐인데 계속 얼굴을 비추는 것도 공연의 형평성을 무시하는 처사인데 개인 사정까지 운운하면서 동정표를 구하는 말은 절대로 삼가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자문위원인 장기호 교수가 그냥 참가자를 소개하는 수준에서 그쳐야 공정한 경연이라고 봅니다.

둘째, 담당 피디의 편집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가수가 좋은 음성을 들려주려고 노력하는데 왜 중간에 쓸데없는 영상을 집어 넣어서 곡의 흐름을 방해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차라리 시작하기 전이나 노래가 끝난 후에 해도 충분한 내용을 굳이 간주 부분에 집어 넣어서 가수의 노래까지 방해하는 기존 방식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라 오락 형식의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제대로 음악을 듣고자 하는 시청자의 희망을 짓밟아 버리는 짓거리는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음악 방송을 들을 때 제일 짜증 나는 것 중 하나가 디제이가 음악을 틀고도 계속 이야기를 해서 노래를 먹는 것인데 이제는 방송까지 이러니 답답하기만 하네요.

이 글을 담당자가 볼 가능성은 없지만 답답한 마음에 한 번 끼적여 봤습니다.
동영상의 사족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저처럼 아래의 플래시 파일로 음악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줄게
네가 만약 음음음음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나는 너의 친구야 오오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여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야

만약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를 위로해 주지 바로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