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구두.
고흐는 낡은 구두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비평가들은 그 구두를 놓고 이런저런 해석을 많이 했지만
서양 사람들은 그 구두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습니다.
고흐의 그림을 좋아해서 그것을 동양풍으로 비슷하게 그린
'풍자개(豊子愷. 1898~1975)'라는 중국의 화가가 있었지요.
하지만 고흐의 구두를 모방해서 그린 스케치 그림은 아주 달랐습니다.
단단한 구두창이 막 벌레 한 마리를 밟아 죽이려고 하는 순간을 그린 것이지요.
얼마나 많은 가죽 구두가 신고 다니는 주인도 모르게
얼마나 많은 벌레를 밟아 죽였는지 아마 고흐는 몰랐을 것입니다.
알을 깨고 벌레가 나오는 초여름이 되면
옛날의 우리 농부들은 느슨하게 조인 짚신들을 만들어 신고 다녔습니다.
그것을 오합혜(五合鞋)라고 불렀지요.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옛사람들의 마음이었지요.
고흐의 그림도 짚신도 이제는 옛날이야기가 됐지만
우리는 지금 그 옛날 농부들이 신던 오합혜를 신고 여름이 오는 저 들판으로 함께 갑니다.
고흐는 낡은 구두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비평가들은 그 구두를 놓고 이런저런 해석을 많이 했지만
서양 사람들은 그 구두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습니다.
고흐의 그림을 좋아해서 그것을 동양풍으로 비슷하게 그린
'풍자개(豊子愷. 1898~1975)'라는 중국의 화가가 있었지요.
하지만 고흐의 구두를 모방해서 그린 스케치 그림은 아주 달랐습니다.
단단한 구두창이 막 벌레 한 마리를 밟아 죽이려고 하는 순간을 그린 것이지요.
얼마나 많은 가죽 구두가 신고 다니는 주인도 모르게
얼마나 많은 벌레를 밟아 죽였는지 아마 고흐는 몰랐을 것입니다.
알을 깨고 벌레가 나오는 초여름이 되면
옛날의 우리 농부들은 느슨하게 조인 짚신들을 만들어 신고 다녔습니다.
그것을 오합혜(五合鞋)라고 불렀지요.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옛사람들의 마음이었지요.
고흐의 그림도 짚신도 이제는 옛날이야기가 됐지만
우리는 지금 그 옛날 농부들이 신던 오합혜를 신고 여름이 오는 저 들판으로 함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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