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령비현령(耳懸鈴 鼻懸鈴)
완전한 한글 세대만 아니라면 무슨 소리인지 다들 알 겁니다.
우리 말로 바꾸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똑같은 말이고 행동이지만, 주체에 따라 로맨스와 불륜 차이라고 하겠네요.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지 궁금해할지 모르겠지만
힘없는 놈은 죽어야 한다는 단순한 논리 때문이지요.
우리나라에서 백수로 산다는 것은 모든 불합리를 감수하면서 살겠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든든한 배경 하나 없거나 재력도 없으면 시비가 붙어도 결국 지고 맙니다.
전 쥐뿔도 없으면서 누구에게 지기 싫어서 오히려 더 센 척하지만, 결국 똑같더군요.
미혼인 백수는 남 앞에서 눈 깔고 살아야 무난한 세상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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