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산 - 근정전

우뚝 솟은 북악산으로 한껏 날개를 편 팔작지붕.
높이 34m의 장엄한 중층 건물.

임금의 즉위식과 국가의식을 거행했던 경복궁의 핵심
근정전(勤政殿) (국보 223호)

1395년 10월 정도전(鄭道傳)이 이름을 짓고 그 의미를 임금께 아뢰다.

"임금으로서 무엇에 부지런해야 하는지를 모르면
부지런하다는 것이 오히려 번거롭고 보잘것없습니다.
부디 어진 이를 찾는 데 부지런하시고 어진 이를 쓰는 것은 빨리하십시오."
- 태조실록 4년 10월 7일.

"근정전이 의미하는 부지런함은 단순한 부지런함이 아니라
위정자들이 백성에게 필요한 부분에 나서서
부지런히 정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신병주 교수 (건국대학교 사학과)

경복궁의 심장에 아로새긴 군주와 공직자들의 다짐, 백성을 향한 시대정신.

근정전(勤政殿)
그 찬연한 공간에 담긴 부지런함의 참뜻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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