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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관련 글, 사진/KBS 한국의 유산181

한국의 유산 - 감은사 사리함 1996년 경주 감은사 탑 보수과정에서 발견된 작은 사리함(舍利函) 높이 27cm 외벽에 조각된 정교한 사천왕상. 그 속에 들어 있는 눈부신 조형물과 작은 연꽃 함. 그 안에 담긴 호리병 모양의 사리함과 화려한 뚜껑. 0.3mm 금 알갱이 791개로 정교하게 담아낸 놀라운 세공기술. "누금세공 기법이라는 것은 좁쌀만 한 금 알갱이를 표면에 붙이는 것입니다. 이 기술을 알고 있다는 것은 통일신라 사람들의 금 세공기법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이송란 (덕성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천삼백 년 전 금속의 성질을 이해하고 예술로 승화시킨 신라문화의 자부심. 감은사(感恩寺) 사리함(舍利函) 섬세한 손기술이 만들어낸 찬란한 시대의 걸작품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 2011. 11. 6.
한국의 유산 - 구들 "불을 다스려 추위를 이겨라." 신석기 시대부터 한반도의 겨울을 지켜온 전통적인 난방법 구들. 아궁이에 불을 지펴 열기를 보내 방바닥 밑에 깔린 돌을 데우는 축열(蓄熱)식 난방. 대류(對流) - 더운 바람을 위로 올려 전도(傳導) - 구들장을 두루 덥히는 고효율의 자연 친화적 방식. "구들은 불의 열기뿐만 아니라 인류가 오랫동안 불필요하게 여겼던 연기도 난방의 핵심으로 활용했습니다. 동시대 다른 난방법에서 보기 어려운 지혜로운 원리입니다." - 김정태 (경희대 지속가능건강건축연구센터장) 난방, 취사, 통풍, 습도 조절. 추위를 이기고 건강까지 생각한 민족 고유의 생활 과학. "추위를 피해 한옥 방바닥에 앉았는데 마치 봄이 온 듯했다. 세상에 이보다 이상적인 난방법은 없다." -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 로.. 2011. 10. 31.
한국의 유산 - 백비 전남 장성 소나무 숲 한 묘지 앞을 지키는 낯선 비석. 이름도, 내용도 없이 단 한 자의 글자도 새기지 않아 붙여진 이름 백비(白碑) 이곳에 묻힌 이는 조선의 선비 박수량(朴守良) (1492 ~ 1554) 중종실록, 인종실록 편찬. 충청도사, 동부승지, 형조판서... 39년의 공직 생활. 그러나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한 청빈한 삶. '그가 죽었을 때 집에 돈이 없어 가족이 상여를 메고 고향도 가지 못하니 신하들이 임금께 청하여 겨우 장사를 치렀다.' - 명종실록 1554년 1월 19일 그리고 왕이 하사한 묘비. 공을 적어 그 덕을 가릴까, 글자 하나 새기지 않은 깊은 뜻. "벼슬로서 기억하지 말고 당신의 맑고 청렴한 마음으로 뜻으로 기억해주길 바라는 그 간절한 소망을 백비에 담았습니다." - 이종범 (조.. 2011. 10. 24.
한국의 유산 - 혼천시계 '하늘의 움직임을 살펴 농사에 필요한 시(時)와 때를 안다.' 1669년(현종 10년) 천문학자 송이영이 발명한 혼천시계(渾天時計, 국보 제230호) 세종의 혼천의(渾天儀)를 모태로 개발한 2개의 추와 톱니바퀴가 들어 있는 네모난 시계장치. 전통적인 물레바퀴 원리에 서양식 자명종의 원리를 접목한 독창적인 천문시계. "혼천시계의 탄생은 일찍부터 농사와 천문이 긴밀한 관계임을 알았던 선조의 끝없는 연구개발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 김상혁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조선의 혼천시계는 획기적인 유물로 세계 유명 박물관에 꼭 전시해야 할 인류의 위대한 과학 문화재다." - 영국의 과학사가 조지프 니덤. 세계 최초로 추의 움직임을 에너지로 활용한 최첨단 천문관측기구. 혼천시계(渾天時計) 풍년을 염원한 마음이.. 2011. 10. 17.
한국의 유산 - 외솔 최현배 "한글이 목숨이다." 우리 말, 글조차 쓸 수 없던 시대 일제의 탄압에 맞서 한글을 지켜낸 외솔 최현배(崔鉉培) 1933년 맞춤법 통일안 발표. 1938년 연희전문학교 교수 강제해직.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 계속된 고난 속에 감옥에서 맞은 해방 그리고 가장 먼저 시작한 교과서 편찬 작업. 후미끼리는 건널목, 벤또는 도시락으로 덧셈, 뺄셈, 세모꼴, 네모꼴 아름다운 우리말로 교육이 시작되다. "외솔선생님은 우리말을 일제로부터 지키고 광복 후에는 고유의 혼이 담긴 우리 고유어로써 학술용어를 만들어서 교육하는 교과서를 편찬하였습니다." - 권재일 (국립국어원 원장) "조선말의 말본을 닦아서 온전한 체계를 세우는 것은 찬란한 문화건설의 터전을 마련함이다." - 우리말본 머리말 中 (1937) 외솔.. 2011. 10. 10.
한국의 유산 - 강화 참성단 강화도 마리산 정상, 사방 2m의 네모 반듯한 상단과 지름 4.5m의 둥근 하단, 돌로 쌓은 2단의 제단. (* 참고로 마니산은 마리산으로 적어야 합니다. 일본 강점기에 바뀐 우리나라 지명을 원래 이름으로 바꾸도록 한 지명입니다.)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는 고대 우주관을 표현한 천원 지방(天圓地方)의 상징.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이 깃든 강화 참성단(塹星壇). "세상에 전하기를, 마니산 꼭대기에 있는 참성단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하는 곳이라." - 세종실록지리지 제148권.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도 민족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국가 제사의 제단으로 활용. "참성단은 조선 시대까지 중요한 국가 제사의 장소였습니다. 그리고 국가의 권위를 정당화하고 합법화하는 데 중요한 .. 2011.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