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에서는 아이돌을 빼고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분위기이다.
먼저 아이돌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좋겠는데 사전에서 찾아보면...
* idol [áidl]
1. a. 우상; 신상(神像), 성상(聖像) b. 우상신(神), 사신(邪神)
2. 우상시되는[숭배받는] 사람[물건], 숭배물
3. [논리] 선입적 오류, 편견, 그릇된 인식
4. 환영(幻影); 허상, 환상 - 동아 프라임 영한사전 중에서...
이렇게 나와 있는데 우선 표기법 문제이다. '아이돌'이 아니라 '아이들'이라고 해야 원음에 가깝다.
뭐 외래어 표기법이 이상한 점이야 하나 둘이 아니니 그냥 넘어가도 상관이야 없다고 하겠지만
이러다 보니 요즘에는 '성인돌', '섹시돌' 등 웃기지도 않는 표현이 난무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
둘째로 뜻인데 우상이나 우상시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인데 어떻게 막 데뷔한 가수가 '아이돌 그룹'인지 모르겠다.
단지 나이만 어리면 아이돌이란 말인가? 차라리 '아이들 그룹'이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아이돌 그룹'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영계를 좋아하는 습성에 따라서 그냥 붙인 명칭인가?
언어의 유희라고는 하지만 돌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doll' 인데 말 그대로 인형이 아닌가?
단백질 인형이 생각나는 것은 내가 야동을 많이 보아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죄송... ^^;;)
아이 인형, 성인 인형, 섹시한 인형 등 자꾸 이상한 연상이 되기도 하니 문제가 된다.
마지막으로 왜 훨씬 나이 많은 선배들이 방송에서 아이돌에게 굽신거리는지 궁금하다.
안티팬들의 댓글이 무서워서라면 말이 안 된다. 무조건 아이돌이니까 라는 말은 성립이 안 된다.
사회 경험이 없고 오로지 데뷔하기 위해 학업도 포기하고 춤만 추면서 살아온 어린 아이들에게
따끔한 충고나 조언을 해 주지는 못 할 망정 무조건 치켜세우는 일은 사회생활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제가 잘난 줄 알고 안하무인으로 활동하다 실수를 저지르는 숱한 사례를 보지 않았던가?
처음 사회에 발을 들이는 아이들에게는 칭찬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충고가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
어쭙잖은 소속사나 팬들의 배경만 믿고 자기 위치를 망각하게 하는 일은 더 해서는 안 될 일이다.
툭 하면 월드 스타니 국민 여동생이니 하면서 과대포장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는 특히 방송 기자들이 자주 저지르는 만행이지만 방송 선배들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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