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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관련 글, 사진/KBS 한국의 유산181

한국의 유산 - 나운규의 아리랑 1926년 10월 단성사에서 개봉한 흑백 무성영화 '아리랑' 3·1 운동에 참여했다가 고문으로 실성한 주인공과 식민지 조선 농촌의 현실. 예술적인 영상, 구성진 변사의 설명 뒤로 절절히 흐르던 주제곡 아리랑. '목놓아 우는 사람, 아리랑을 합창하는 사람,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는 사람까지 감동의 소용돌이였다.' - 주연배우 신일선(申一仙)의 회고 감독, 각본, 주연을 맡아 첫 영화를 만들어낸 스물다섯의 청년 나운규(羅雲奎) 항일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그가 영화 속에 담아낸 민족의 아픔 굽히지 않는 항일민족정신. "비록 필름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만 영화문법을 도입하고 영화를 통해서 민족혼을 불살랐던 대표적인 영화산맥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나운규의 아리랑 민족혼을 .. 2012. 10. 22.
한국의 유산 - 다산 정약용 2012 유네스코 선정 역사인물 장 자크 루소, 헤르만 헤세 그리고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 ~ 1836) 평생 500여 권의 저서를 통해 사회개혁을 주장한 사상가. 백성을 위한 개혁의 근본 애민(愛民) '통치자는 백성을 위하는 일을 할 때만 존재 이유가 있다.' - 정약용 중 "다산의 모든 개혁안은 백성의 편의와 생활을 위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애민 정신은 오늘날 민주 사회를 건설해 나가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도 매우 중요한 거울이 됩니다." - 김시업 (실학박물관장) 탄생 250주년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백성을 근본으로 삼는 애민 정신은 세계가 주목한 가르침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2. 10. 15.
한국의 유산 - 한글날 1926년 음력 9월 29일 서울에 모인 조선어연구회 학자들. 훈민정음 반포 480년을 맞아 처음 만든 이름 가갸날. 가갸 거겨 민족의 얼과 혼을 담아온 한글을 기리는 최초의 기념일. '가갸날이 낫서요 가갸날 끗업는 바다에 쑥소서오르는 해처럼 힘잇고빗나고 두렷한가갸날' - 한용운 '가갸날' 중 (1926) 1928년 '한글날'로 개칭 1945년 10월 9일로 변경 우리말 말살정책과 탄압 속에서도 꿋꿋이 지켜온 한글, 한글날. "광복되던 1945년 (새로 발견된) 훈민정음 원본의 기록에 (반포일이) 9월 상한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것에 따라서 양력으로 바꾸어 10월 9일을 한글날로 확정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 566돌 한글날 겨레와 함께해 온 한글날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2012. 10. 8.
한국의 유산 -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정상, 아홉 개의 돌계단과 자연석을 쌓아 만든 거대한 석단. 중요민속문화재 제228호 태백산 천제단(太白山 天祭壇) 매년 10월 3일 하늘을 열어 나라를 세운 날을 기리는 개천대제(開天大祭)를 열다. 逸聖尼師今 五年十月 北巡親祀太白山 '일성왕 5년 10월에 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올렸다.' 원형 제단 천왕단(天王壇)은 하늘이요 직사각형의 하단(下檀)은 땅이며 삼각형인 장군단(將軍檀)은 사람이니 민족의 성산, 태백산에 천지인(天地人)을 담다. "태백산 천제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제천제단으로서 신라 시대부터 현재까지 그 제례의식이 전승되고 있는데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 김선풍 (중앙대 민속학과 명예교수) 태백산 천제단(太白山 天祭壇) 반만년 홍익인간의 맥을 이어가는 민족.. 2012. 10. 1.
한국의 유산 - 자린고비의 나눔 조선 숙종시대 충북 음성에 살았던 조륵(趙玏)의 일화. 신발이 닳는 게 아까워 맨발로 다니고 굴비를 천정에 걸고 바라보기만 했다 하여 지어진 별명 자린고비(玼吝考妣). 철저한 검약정신으로 구두쇠라 불리며 어렵게 모은 만석꾼의 부(富) 흉년에 굶주리던 이웃들에게 전 재산을 나눠주고 빈민구제에 헌신하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두 해에 걸쳐 흉년이 들어서 많은 사람이 굶주리게 되었는데 그가 모았던 재물을 다 풀어서 구호를 해서 임금님께서 벼슬을 내렸는데도 받질 않았다고 합니다." - 한종구 (한국교통대학교 한국어 문학과 교수) 벼슬도 마다한 그에게 사람들이 붙여준 새로운 헌사 자인고비(慈仁考碑). 자린고비(玼吝考妣)의 나눔. 시대가 지나도 바래지 않는 아름다운 실천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 2012. 9. 24.
한국의 유산 - 조선해방자호 1899년 9월 18일 우리나라 최초의 열차 '모가(Mogul) 1호' 한국 철도사의 첫 바퀴를 굴리다. 그로부터 9년 뒤 순종황제의 연호를 딴 '융희(隆熙)호'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남북을 종단하다. 1945년 12월 기적 소리와 함께 독립의 기쁨을 토해 낸 '조선해방자호(朝鮮解放者號)' 우리 손으로 조선의 동맥을 잇다. "해방자호는 한국인들이 일제강점기 때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을 총결집해서 만든 기관차였습니다. 철도를 주체적으로 운영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새로운 조국을 건설했다고 하는 그와 같은 추억이 깃든 열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이름을 달리하며 110여 년을 달려온 우리의 철도 '조선해방자호(朝鮮解放者號)'는 오늘도 달립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 2012.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