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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관련 글, 사진/KBS 한국의 유산181

한국의 유산 - 삼강행실도 15세기 조선, 강력범죄로 흉흉해진 민심을 바로잡고자 했던 세종. 엄벌 대신 세종이 택한 방법은 본받을 인물을 가려 뽑아 민심을 다스릴 책의 편찬. 충신, 효자, 열녀 330명의 사례를 모아 책으로 만든 조선의 윤리서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 '이 책으로 백성의 떳떳한 도리를 높이니 세상을 교화하여 화평한 시대를 이룰 것이다.' - 세종실록 14년 6월 9일 남녀노소 신분의 차이를 넘어 글 모르는 사람도 볼 수 있도록 글과 그림으로 기록. 효와 예의 나라, 조선의 기틀을 닦다. "백성의 윤리 교화서로써 가장 많이 읽혔던 책이고요 현재까지도 미술사나 역사 그리고 국어사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자료적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 더불어 사는 사회. 백성을 하.. 2013. 1. 15.
한국의 유산 - 한지 한겨울 삭풍을 막아주던 따뜻함. 먼지는 거르고 빛은 통과시키는 지혜로움. 천 년을 지키는 종이 한지(韓紙) 목숨을 지키는 갑옷이 되다. '지갑(紙甲)도 화살을 막을 수 있으니 각 도의 감사·병사에게 많은 수효를 제조하게 하소서.' - 인조실록 16년 "철판으로 만든 갑옷이 너무 무거워서 대신 가벼우면서도 철갑 못지않은 강도를 가진 한지로 갑옷을 만들어 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김양진 (원주 한지 테마파크 관장) 강인한 생명을 불어넣는 고집스러운 물질 흘림뜨기 "(흘림뜨기는) 섬유를 상하 좌우로 교차시켜서 종이의 강도를 높이는 우수한 역할을 합니다." - 김형진 (국민대학교 임산 생명공학과 교수) 천 년을 사는 종이 한지(韓紙) 수천 년 이어갈 우리의 자랑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 2013. 1. 7.
한국의 유산 - 성산 일출봉 성(城) 같은 모양에 일출이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 수중 화산체가 분화하며 만들어낸 자연의 절경.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 일출봉(城山 日出峰) 조선 시대 왜적이 침입하면 불을 피워 알리고 백성을 보호했던 봉수대.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국태민안을 염원했던 간절한 소망의 터. "제주도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소식을 알리는 첫 번째 장소였다는 측면이 있고요.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제주도 전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소였습니다." - 이기봉 (국립중앙도서관 고서전문원) 성산 일출봉(城山 日出峰) 온 누리를 비추는 새해를 보며 한 해의 소망을 담아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3. 1. 2.
한국의 유산 - 세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기쁨의 인사. 복(福)을 빌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건넸던 그림 세화(歲畵) '도화서(圖畵署)에서 수성(壽星), 선녀, 직일신장(直日神將)의 그림을 그려 임금에게 드리고, 서로 선물하는 것을 세화라 한다.' - 동국세시기 중 액운을 물리치고 학문에 정진해 벼슬하기를 곡식을 지키고 화재가 없기를 바랐던 선조의 연하장. "우리 선조는 일찍부터 세화를 집안이나 대문에 붙여 가택을 보호하도록 했습니다. 동시에 행복과 장수, 자손이 번성하기를 기원하는 그림입니다." - 김용권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정 교수) 세화(歲畵)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소망을 전하던 따뜻한 우리의 마음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2. 12. 24.
한국의 유산 - 오리 이원익 '비바람도 가리지 못하는 집에 떨어진 갓을 쓰고 쓸쓸히 지내니 아무도 그가 재상인 줄 알지 못했다.' - 인조실록 12년 1월 29일 필부로 고향에 돌아오니 노년에 가진 것은 비 새는 초가집 한 채뿐. 영의정만 여섯 번 40년을 재상으로 지낸 조선의 청백리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 그 청렴함을 기려 인조(仁祖)가 집을 하사하자 사양하며 그가 남긴 말 '신을 위해 집을 지으니 이것도 백성의 원망을 받을 일입니다.' - 관감당 하사교서 中 "(인조가) 집 한 채를 지어줬더니 안 들어가겠다는 걸 강제로 살게 해서 집을 한 번 받은 적은 있으나 그 이외에는 절대 사양하고 받질 않았어요." - 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 원장) '세상을 사랑하는 데는 백성만 한 것이 없고 몸을 다스리는 데는 욕심 버리는 것만 .. 2012. 12. 17.
한국의 유산 - 걸인청 남루에 짚신 차림으로 부임한 현감, 토정 이지함 (1517 ~ 1578) '왕은 백성을 하늘로 삼고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는다. (王者以民爲天 民以食爲天)' -이지함의 상소문 중 흉년이 거듭되던 선조 11년 빈민과 노약자 구제를 위한 걸인청(乞人廳) 설립. 노약자와 병자는 짚신을 삼게 하고 건장한 이에겐 고기잡이를 시키고 손재주가 좋으면 수공업을 가르쳐 의식(衣食)을 자급할 수 있는 자립기반 제공. "걸인청은 가난한 백성에게 먹을 것을 제공해주던 기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먹을 것 제공에 그치지 않고 농업뿐만 아니라 상업이라든가 수공업까지 가르쳐 줌으로써 백성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한 기관이었습니다." - 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 백성들(X) -> 백성(O) '국민', '주민' 등.. 2012.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