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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관련 글, 사진/KBS 한국의 유산181

한국의 유산 - 운암 김성숙 '나는 이 몸을 나라에 바쳤으니 나라를 위해서 희생(犧牲)할 수만 있다면 나는 나의 할 일을 다 한 것이다.' - 1964. 2. 13. 김성숙의 일기 중 승려의 신분으로 3·1 운동을 주도, 투옥과 고난 속에서도 독립운동의 길을 걸었던 운암 김성숙(雲巖 金星淑) 항일독립운동단체 의열단 조선민족전선연맹 조선의용대 활동. 임시정부 내무차장, 국무위원으로 보낸 망명생활. 모든 것을 바친 광복의 길. 그러나 해방된 조국에서 가난과 지병으로 쓸쓸히 숨을 거두다. "승려 출신 독립운동가로 평생을 조국의 광복을 위해 투쟁했고 말년까지 어떤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민족의 앞날만을 고민했던 진정한 독립운동가입니다." - 이동언 박사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위원) 1982년 건국훈장 국민장 추서. 운암 김성.. 2013. 2. 25.
한국의 유산 - 자격루 하루 24시간을 측정하는 물시계와 각 시각을 알려주는 시보장치의 결합. 세종(世宗)의 명으로 장영실이 만든 자동시보시계 자격루(自擊漏) '원나라 순제 때 저절로 시각을 알리는 물시계가 있었다 하나 정교함이 장영실의 정밀함에 미치지 못하였을 것이다. 만세에 전할 기물이다.' - 세종실록 15년 "자격루는 동아시아 전통의 물시계와 구슬로 작동되는 이슬람식 시보장치에서 영감을 얻어 창제한 독창적인 발명품입니다. 세종시대 과학의 보편성을 대표하는 15세기 시간 측정사의 금자탑입니다." - 남문현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前 문화재위원회 위원) 세종 16년 (1434) 7월 1일 표준시계로 반포. 자격루 신호에 따라 통금과 해제를 알리는 종루(鐘樓)의 대종을 울려 생활의 길잡이가 되다. 자격루(自擊漏) 500년 조.. 2013. 2. 18.
한국의 유산 - 세찬 위로는 왕으로부터 아래로는 백성까지 새해 첫날 첫 음식으로 마음을 나누던 전통. 세찬(歲饌). 장수와 번영을 기원하며 길게 뽑은 떡, 만물의 조화를 뜻하는 오방색 고명. 엽전처럼 납작하게 썬 떡에는 재복을, 조랭이떡에는 액막이의 기원을 담아 세찬으로 한 해를 시작했던 조상. "궁중에서 즐겨 먹었던 만두는 복을 싸서 품으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세찬을 덕담과 함께 이웃과 나눠 먹으며 공존의 정신을 담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 윤숙자 (전통음식연구소 소장)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十匙一飯) 세찬 거리를 나누던 넉넉한 마음. 기쁨은 함께 나누고 어려움은 같이 헤아리던 나눔의 전통. 세찬(歲饌) 예(禮)를 다하며 더불어 복을 기원했던 새해 첫 음식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2013. 2. 11.
한국의 유산 - 오방색 한 그릇의 소박한 먹거리에, 아이의 순수한 옷차림에, 민족의 삶에 스며든 다섯 빛깔 전통색 청(東), 백(西), 적(南), 흑(北), 황(中) 오방색(五方色) 청(靑) - 탄생, 젊음, 희망 적(赤) - 강인한 생명력 백(白) - 지조, 절개, 선비정신 흑(黑) - 최상의 권위, 죽음 황(黃) - 우주의 중심, 신성함 "선조는 우주를 이루는 만물의 기운이 조화를 이루는 완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추구했습니다. 그래서 음양오행의 의미가 있는 오방색을 생활 곳곳에 끌어들여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삶을 살았습니다." - 문은배 (홍익대 산업대학원 색채전공 교수) (* 의미를 가진 (X) -> 의미가 있는 (O) '-을 가지다' 또는 '-을 갖고 있다'는 영어 번역투 문장이니, 올바른 우리말 문장.. 2013. 2. 4.
한국의 유산 - 일성록 '매일 세 번 스스로 반성한다. (吾日三省)' - 증자(曾子) 이 글귀에 감명을 받아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던 조선 22대 왕 정조(正祖) '나라에 이롭고 백성에게 이롭다면 내 살점을 떼어준 들 무엇이 아까우랴. 백성과 나라를 생각하니 한밤중에도 침상을 서성인다.' - 정조 즉위년 (1776) 4월 9일 자신을 반성하고 뒤돌아볼 줄 알아야 민생을 챙길 수 있다고 믿었던 애민정신의 기록. 국보 제153호 일성록(日省錄) "조선왕조의 국정운영에 관한 제반 사항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료가치가 매우 큽니다. 후대 왕들에게는 국정운영의 참고자료로서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 심재우 교수 (한국학 중앙연구원 인문학부) 정조부터 순종까지 151년의 기록 총 2,329책.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2013. 1. 29.
한국의 유산 - 한양도성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 네 산의 줄기를 따라 이어진 18.6km의 성곽. 한성부(漢城府)의 방패막이 한양도성(漢陽都城) '민정(民丁) 11만 8천70여 명을 징발하여 처음으로 도성을 쌓게 했다.' - 태조실록 태조 5년 지형을 이용해 방어력을 극대화한 전통적 한국형 산성. 능선을 따라 성을 쌓는 독창적인 자연 일체형 축조기술. "한양도성은 산이라는 자연에 성곽이라는 인공을 축조하였지만, 그것이 서로 충돌되지 않고 아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마치 자연의 일부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 홍순민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양도성(漢陽都城) 자연과 하나 되어 백성을 품어온 600년 수도의 표상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3.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