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 관련 글, 사진/KBS 한국의 유산181

한국의 유산 - 백범 김구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에 투신한 백범 김구. 이듬해 그를 따라 상하이로 온 아내 최준례와 아들 인(仁). 1924년, 일본군의 삼엄한 감시에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폐병으로 떠나보낸 아내. 윤봉길 의거 후 포위망을 좁혀 온 일본 그리고 이어진 고된 피난길. 1940년 충칭으로 옮긴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정부에 헌신하던 어머니와 독립운동을 하던 아들 인(仁)마저 폐병으로 사망. "당시 폐병은 페니실린으로 고칠 수 있었는데 백범 선생은 미주 교포들에게 얼마든지 페니실린을 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동지가 폐병을 앓고 있는데 내 아들만 살릴 수 없다고 해서 결국은 아들이 폐병으로 죽었습니다." -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 백범(白凡) 김구(金九) 숭고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2013. 4. 8.
한국의 유산 - 격쟁 정조(正祖)의 수원 행차를 그린 8첩 병풍, 화성능행도(華城陵幸圖) 구름처럼 모여든 백성, 그런데 한 사람이 꽹과리를 치기 시작한다. 임금의 행차 때 징이나 꽹과리를 친 뒤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제도 격쟁(擊錚) 글 모르는 평민과 천민을 위한 소원(訴願)제도. 사회기강을 위협한다며 신하들이 반대하자 정조는 일갈한다. "고할 데 없는 저 불쌍한 백성... 저들은 실로 죄가 없다. 그렇게 만든 자들이 죄인이다." "백성의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격쟁은 여러 기관에서 접수한 지 3일 이내에 국왕에게 보고하도록 했고 필요할 때는 암행어사나 관리를 보내 철저히 검증케 했습니다. 소통을 중시했던 정조 때는 격쟁의 건수가 1,300여 건으로 이전보다 두세 배에 이르렀습니다." - 김준혁 (경희대학교 교양학부.. 2013. 4. 1.
한국의 유산 - 황준량의 민폐 10조 상소문 1556년 단양군수로 부임한 금계 황준량(錦溪 黃俊良) 부역과 조공에 시달리며 기아에 허덕이던 백성. '관(官)은 백성을 근본으로 삼는 법이거늘, 백성을 이 지경으로 버려두고서야 관은 있어 무엇하랴.' 곤궁한 백성의 삶을 보다 못해 조정에 올린 4,800자의 글 민폐 10조 상소문(民弊 十條 上疏文) '흉년이면 도토리로 연명하는 실정입니다. 온 고을이 폐허가 되었으니 이토록 시달릴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 황준량의 민폐 10조 상소문 중 재목, 종이, 산짐승, 약재 등 열 가지 공납의 폐단을 적어 명종(明宗)을 감동하게 하다. (* 감동시키다 (x) ->감동하게 하다, 감동을 주다 (o) '~하다'의 자리에 '~시키다'를 쓰면 좋지 않습니다. '~시키다'는 '남에게 어떤 일을 하게 하다'의 뜻으로 쓰.. 2013. 3. 25.
한국의 유산 -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2007년 10월 부여 왕흥사지에서 출토된 백제 유물들. 수천 개의 유물과 함께 발견된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높이 10.3cm의 청동 사리합. 합 속에 품은 은제 사리호, 그 안에서 발견된 금제 사리병. 1400년 전 금속의 성질을 이해하고 예술로 승화시킨 백제의 문화. "사리장엄 법식은 안으로 들어가면서 점점 귀한 재질로 여러 차례 싸고 또 싸서 안에 넣는 거죠. 이 사리를 봉안한 연유와 정확한 연대. 이런 부분들이 그대로 담겨 있는 백제사 연구 자료로서도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 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 '정유년(577년) 백제왕 창이 죽은 아들을 위해 탑을 세웠다.'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찬란한 백제 세공술을 담은 시대의 걸작품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 2013. 3. 18.
한국의 유산 - 동궐도 가로 6m, 세로 3m에 이르는 조선 시대 최대 회화. 창덕궁과 창경궁의 200여 년 전 모습을 담은 16권의 화첩. 국보 제249호 동궐도(東闕圖) 건물의 이름과 나무와 괴석 하나까지 빠뜨리지 않은 세밀한 묘사. 1820년대 당대 최고의 도화서(圖畵署) 화원들이 그린 정밀 조감도.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 동궐의 원형을 담고 있는 유일한 그림. "동궐도는 건물의 배치는 물론 조경까지 실제 모습 그대로 묘사한 조감도와 같습니다. 따라서 훼손된 창덕궁과 창경궁을 복원하는 데 필요한 고증자료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조명철 (고려대학교박물관 관장) 동궐도(東闕圖) 고궁의 숨결을 간직한 고귀한 유산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3. 3. 11.
한국의 유산 - 속수례 예(禮)로써 대하는 스승과 제자의 첫 만남. "저희가 스승님께 수업하고자 감히 뵙기를 청합니다." "내 학식이 부족하여 그대들에게 도움이 없을까 저어하네." 처음 스승을 뵈올 때 존경의 뜻을 표하는 예(禮) 속수례(束脩禮) (* 속수(束脩) : 한 묶음의 포.) 가르침을 구하는 낮은 몸가짐. 깨우침을 전하는 겸손한 마음. '왕세자가 성균관에 나아가 선성(先聖)을 알현하고, 속수례(束脩禮)를 행하다.' - 세조실록 3년 "속수(束脩)의 예는 평생 스승으로 모시고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성균관에 입학하는 왕세자도 속수례를 엄격히 지켰을 만큼 선조는 배우는 자세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정규승 (양천향교 전교) 속수례(束脩禮) 배움에 임하는 진정한 마음가짐입니다. (*사진을 클릭.. 2013.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