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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예능과 오락...

by 골수야당 2010. 3. 8.
요즘 방송을 보면 어느샌가 오락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대신 자리를 꿰차고 들어선 예능이란 단어...

일단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예능[藝能]
1. 재주와 기능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연극, 영화, 음악, 미술 따위의 예술과 관련된 능력을 통틀어 이르는 말.

예술[藝術]
1. 기예와 학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공간 예술, 시간 예술, 종합 예술 따위로 나눌 수 있다.
3. 아름답고 높은 경지에 이른 숙련된 기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오락[娛樂]
1. 쉬는 시간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분을 즐겁게 하는 일.
2. 같은 말: 환락(歡樂).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차이가 있음을 무시하지는 못하겠지요.
아무런 재주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냥 웃고 떠드는 방송을 자기자신이 예능이라는 금칠을 하는 게 아닌가요?
제가 보기에 그런 류의 방송은 단지 오락 그 이상은 아닙니다. 자칭 버라이어티 정신이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더군요.
자기들끼리 게임을 하면서 웃고 즐기는 것이 무슨 버라이어티라고 그런 말을 하는지 웃음만 나옵니다. ^^

또 가수들이 나오면 무조건 칭찬을 하고 봅니다. 가창력이 좋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하지만 앨범을 새로 발표했다고 보여주는 것은 댄스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율동 수준의 춤사위뿐...
정작 자신의 노래는 불러줄 생각도 하지 않더군요. 립싱크나 안 하면 다행이고...
만날 음반이 팔리지 않는다고 하소연 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방송용이라고는 하지만 무조건 좋다고만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제는 아예 방송용과 비방용 멘트라고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더군요.
무조건 칭찬만 하거나 과거 범죄 수준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이야기 하고 타인의 비밀을 폭로하기 보다는
조금 더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때 시청자들은 공감하고 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라면 벌벌 떨면서 좋은 국어는 무시하고 영어만  고집하는 것도 눈꼴 사납고,
시청률이 조금 오르면 무조건 따라만 하는 오락 프로그램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