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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산180

한국의 유산 - 반빙 무더위를 이겨내라. 삼복(三伏) 더위 왕이 내린 최고의 선물 얼음. 한강 얼음을 빙고(氷庫)에 저장, 얼음을 나누어 주는 제도. 반빙(頒氷) 금은보화보다 귀했던 얼음을 나누어 줄 대상과 양을 세세하게 기록 관리. '더위에 고생하는 의금부 죄인, 활인서 환자에게도 나누어 준다.' - 경국대전 예전 반빙(頒氷) 조 높은 벼슬아치에서 활인서의 환자들, 의금부 죄인까지 소중히 함께한 얼음. "어려운 사람들에게까지 (얼음을) 나눠준 것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정신,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문식 교수 (단국대 사회학과) 한여름 무더위를 이기는 것이 곧 치국이었던 시대. 반빙(頒氷) 무더위에도 백성을 생각한 선조의 애민정신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 2011. 7. 13.
한국의 유산 - 이효창 1941년 일본 메이지 신궁 빙상대회, 한 청년의 빛나는 역주. '남자 오백미에 이어 삼천미의 우승도 朝鮮으로 도라오게 되었다.' - 매일신보 1941년 2월 3일. 일본 관중의 눈앞에서 세 종목을 석권 식민지 조국에 자부심을 선사한 조선의 스케이터 이효창(李孝昌) 1941년 전 일본 종합대회 우승 1942년 전 일본 선수권대회 우승 1943년 동아 빙상경기대회 중장거리 전 종목 우승 일본을 놀라게 한 조선 청년의 질주 그러나 우승보다 더 간절했던 꿈. 조선의 국가대표. 마침내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해방된 조국의 첫 번째 국가대표로 동계 올림픽 무대에 서다. 그 후 60년, 세계에 우뚝 선 대한민국 빙상의 힘. 국가대표 이효창 쾌속세대의 질주를 만든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 기사를 찾아보니 20.. 2011. 7. 6.
한국의 유산 - 하회별신굿탈놀이 웃는 입과 화난 입을 동시에 가진 초랭이탈. 얼굴의 반만 탈로 가리고 입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이매탈. 서민들이 탈을 빌려 양반의 허세를 비웃는 풍자와 해학의 가면극 하회별신굿탈놀이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헤헤 우숩데이, 나도 아는 걸 모르니껴?" - 초랭이 "아니, 이마에 대쪽같은 것만 쓰고 양반이라카나?" - 선비 서민의 생생한 목소리로 억눌린 신분 갈등을 풀던 민초들의 신명 난 한마당 "흥겨운 춤과 신 나는 잔단, 대사 속 욕설이나 육담 등 평소에 할 수 없는 말들을 거침없이 하면서 우리 시대 이런 것이 잘못되었다고 표출한 것이 (하회별신굿) 탈놀이입니다." - 전경욱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 그 속에 담긴 무형문화재의 힘. 하회별신굿탈놀이 억압된 .. 2011. 6. 29.
한국의 유산 - 아리랑 1951년, 열아홉 나이에 낯선 한국 땅을 밟은 얼 하우스. 폐허가 된 마을, 수많은 주검, 산 자의 눈물로 가득 찬 절망의 땅 대한민국. 3년간의 전쟁, 쓰러져간 전우들. 그때 들려온 한국인의 소리.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희망을 담아 부르던 한민족의 노래 아리랑. "당시 한국은 폐허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매우 아름답고 모두가 사진을 찍고 싶은 멋진 나라가 됐습니다." - 얼 하우스 (81, 미국) / 한국전쟁 참전용사 그 후 60여 년. 폐허를 딛고 우뚝 선 대한민국. 오마주 투 코리아(Homage to Korea) 아리랑 고개를 넘어 전 세계에 울려 퍼지는 우리의 소리. 아리랑 시대를 넘는 겨레의 맥박, 한민족의 노래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은 음악.. 2011. 6. 20.
한국의 유산 - 정정화 치마 속에 숨긴 비밀자금.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기 위해 압록강을 여섯 번이나 건넌 여인. 임시정부요원으로 고난의 대장정을 함께한 대한의 잔 다르크 정정화(鄭靖和, 1900~1991) 임시정부 27년, 안살림을 도맡았던 그녀의 또 다른 이름 '후동 어머니' "후동 어머니, 나 밥 좀 해줄라우?" - 백범 김구 독립투사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고 마지막 죽음까지 곁에서 지킨 임시정부의 어머니. '어린아이가 집 밖에 나가 놀 때도 어머니는 늘 집안에 계시듯 조국은, 잃어버린 조국은 늘 그렇게 내 마음속에 있었다.' - 정정화 회고록 정정화(鄭靖和) 임시정부의 영원한 안식처 그 어머니를 기억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kbs.co.kr/1tv/sisa/herita.. 2011. 6. 15.
한국의 유산 - 고귀한 희생정신 반세기 만에 발견된 젊은 군인의 유해. (2010년 10월 강원도 백석산) 낡은 전투화와 오래된 탄피, 인식표에 새겨진 이름 0154595 이천우. 1950년 9월 열아홉 살에 입대. 홀어머니에게 한 마지막 인사. "형을 만나 무사히 돌아올게요." 그토록 따르던 형, 한 달 먼저 입대한 형을 따라 전장으로 향했던 동생. 낙동강, 서울, 평양.... 끝내 만나지 못한 채 형제가 걸었던 전투 3,400킬로미터. 그러나 형 이만우 전사 (1951년 봉일천 전투) 그해 9월 동생 이천우 전사 (백석산 '무명 901 고지') 그 후 62년. 간절한 그리움으로 유해가 되어 만난 형과 아우. 고귀한 희생정신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당신들을 기억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1.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