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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16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 패러데이의 법칙 패러데이의 법칙을 아시지요. - 영국의 물리학자인 패러데이가 발견한 전자기 유도 법칙. 그 법칙을 발견한 물리학자 마이클 패러데이의 이야기입니다. - Michael Faraday (1791.9.22 ~ 1867.8.25) 전자기학과 전기화학 분야에 큰 이바지를 한 영국의 물리학자. 어느 날 연구에 몰두해 있는 그를 보고 어머니가 물었지요. "얘야, 그걸 무엇에 쓰자고 밤낮 그 고생이냐?" 그러자 패러데이는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에게 반문했습니다. "어머니, 그 애는 장차 무엇에 쓰려고 그렇게 소중하게 키우십니까?" 아이가 그냥 사랑스러워서 안고 키우듯이 순수한 물리학자는 그것이 좋아서 안고 삽니다. 무용지용(無用之用) 당장 쓸모없어 보이는 것이 두고 보면 보다 더 긴요한 쓸모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차를.. 2012. 9. 18.
한국의 유산 - 조선해방자호 1899년 9월 18일 우리나라 최초의 열차 '모가(Mogul) 1호' 한국 철도사의 첫 바퀴를 굴리다. 그로부터 9년 뒤 순종황제의 연호를 딴 '융희(隆熙)호'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남북을 종단하다. 1945년 12월 기적 소리와 함께 독립의 기쁨을 토해 낸 '조선해방자호(朝鮮解放者號)' 우리 손으로 조선의 동맥을 잇다. "해방자호는 한국인들이 일제강점기 때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을 총결집해서 만든 기관차였습니다. 철도를 주체적으로 운영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새로운 조국을 건설했다고 하는 그와 같은 추억이 깃든 열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이름을 달리하며 110여 년을 달려온 우리의 철도 '조선해방자호(朝鮮解放者號)'는 오늘도 달립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 2012. 9. 18.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 육군 해군 공군 육군은 땅, 해군은 바다, 공군은 하늘, 전투하는 공간이 다르다. 그래서 육군은 육군의 군복, 해군은 해군의 군복, 공군은 공군의 군복을 입는다. 그런데 바다에서 땅으로 상륙하려면 해군이 아닌 해병대, 하늘에서 땅으로 투강하려면 공군이 아닌 공수부대의 새로운 군대가 필요하다. 해군과 육군을 섞어 놓은 것이 해병대가 아니듯이, 공군과 육군을 한데 모아 놓은 것이 공수부대가 아니듯이, 해병대는 해병대의 얼룩무늬 군복을 입고 공수부대는 공수부대의 얼룩무늬 군복을 입는다. 스마트폰은 걸면 전화가 되고 찍으면 카메라가 되고 말하면 녹음기가 되고 보면 TV, 검색하면 컴퓨터의 인터넷. 퓨전(Fusion), 크로스오버(Crossover), 컨버전스(Convergence), 매시 업(Mash Up) 하이브리드(Hybr.. 2012. 9. 12.
한국의 유산 - 장기려 박사 1951년 부산에 세워진 초라한 천막 진료소 복음 병원. 피난민, 행려병자 등 돈이 없어 병원 문턱도 넘지 못했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의 공간. 성공한 의사, 풍족한 삶 대신 가장 낮은 곳에서 환자를 돌본 병원장 장기려(張起呂) 박사 "가난한 사람도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내 소명이다." 1968년 최초의 민영의료보험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 설립. 의료복지의 기틀을 마련하고 평생 이웃을 위해 헌신하다 1995년 병원 옥탑방에서 눈을 감다. "1960년대 우리나라가 아직 건강보험제도가 없을 때 돈이 없고 병원에 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해서 싼값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해서 인간 사랑을 실천한 사회복지사업가였습니다." -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장기려(張起呂) 박사 나눔의 철.. 2012. 9. 10.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 지우개 달린 연필 연필은 쓰기 위해 있는 것이고 지우개는 지우기 위해 있는 것. 그런데 지우개 달린 연필이 있어요. 가난한 화가 지망생 하이만이 생각해 내 것이지요. 두 개의 다른 기능을 한 몸에 지니고 있는 지우개 달린 연필. 모순의 연필. 하지만 삶의 노동은 쓰고 지우고, 지우고 쓰는 것. 볼펜의 시대에도 지우개 달린 연필이 필요한 까닭. 컴퓨터로 글을 쓰는 시대에도 옛날 지우개 달린 연필이 그리운 까닭. 우리에게 삶이 있는 한 지우개 달린 연필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2. 9. 6.
한국의 유산 - 광화문 태조 4년(1395년) 경복궁과 함께 창건된 궁의 정문 세종 8년(1426년) 집현전 학자들에 의해 광화문(光化門)이라 이름을 얻다. 광화(光化) 바른 정치로 온 세상에 빛을 드리우다. 광화문 앞에 육조(六曹) 관아를 설치하고 도성의 큰 길을 내다. 왕의 자리에서 신하의 공간으로 다시 백성의 삶 터를 이어주는 조선 정궁(正宮)의 문. "광화문의 입구를 통해서 백성의 삶의 장소인 도성 안이 보입니다. 이것은 임금의 마음과 백성의 마음이 문을 통해서 서로 소통되도록 하는 장치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 이강근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광화문(光化門) 온 세상에 빛을 드리우는 열린 통로이자 민족의 문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2.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