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16 한국의 유산 - 이상균 (수정본) 1956년 멜버른 올림픽 레슬링 최종전. 최고의 우승자가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 이. "경기가 끝나고 그가 손을 내밀었다. 나는 위대한 레슬러에게 경의를 표했다." - 무스타파 다기스타니 (멜버른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 회고록 중 한국전쟁 중 세 개의 손가락을 잃은 레슬러 이상균. 레슬링 사상 최초의 올림픽 4위. 정신력으로 빚어낸 값진 승리. "마지막 올림픽 경기라 생각하니 눈물이 솟는 것이다. 그러나 눈물을 보일 수는 없었다. 나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운동선수로 내 조국의 품격을 높이고 싶었다." "암울한 시기에 레슬링인에게 희망과 금메달의 포문을 열어주신 분이시기에 정신력을 저희는 많이 배웠습니다. 그분의 사랑 그리고 레슬링인으로서의 가치관을 많이 배웠습니다." - 김원기 (1984 LA 올림픽 레.. 2012. 8. 10. 한국의 유산 - 이상균 1956년 멜버른 올림픽 레슬링 최종전. 최고의 우승자가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 이. "경기가 끝나고 그가 손을 내밀었다. 나는 위대한 레슬러에게 경의를 표했다." - 무스타파 다기스타니 (멜버른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 회고록 중 한국전쟁 중 세 개의 손가락을 잃은 레슬러 이상균. 레슬링 사상 최초의 올림픽 4위. 정신력으로 빚어낸 값진 승리. "마지막 올림픽 경기라 생각하니 눈물이 솟는 것이다. 그러나 눈물을 보일 수는 없었다. 나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운동선수로 내 조국의 품격을 높이고 싶었다."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30여 년 걸어온 지도자의 길. "이상균 선생님은 암울한 시기에 손가락이 없이 불굴의 정신력으로 대한민국 체육의 역사를 바꿔오신 진정한 레슬러입니다." - 김원기 (1984 LA.. 2012. 8. 8.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 활과 하프 보아라 이것은 활이란다. 화살을 걸고 그 줄을 당기면 반달 같던 활이 보름달처럼 커지고 팽팽한 활시위를 당기면 화살은 아주 빨리 아주 힘차게 날아간단다. 보아라 이것은 하프라는 악기란다. 큰 활처럼 생겼지. 이 줄들을 튕기면 아름다운 물방울 은방울 같은 예쁜 소리가 울린단다. 사람들은 그 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단다. 보아라 활은 사냥터에서, 전쟁터에서 쓰는 거란다. 하프는 그리고 가야금, 거문고, 바이올린. 줄 달린 모든 현악기는 활시위에서 생긴 거란다. 화살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목숨을 빼앗지만 줄 달린 악기들은 죽어있는 것들에게도 목숨을 준단다. 활은 전쟁, 하프는 평화. 날아가는 화살이 아니라 가슴을 뚫고 적시는 노랫소리를 울리게 하라. 날아가는 화살이 아니라 손끝에서 튕기는 맑은 생.. 2012. 8. 8. 한국의 유산 - 활의 민족 "한 번 쏘면 사람의 눈을 뚫을 정도로 활을 잘 쏜다.(又善射發能入人目) 활의 길이는 4자나 되고 그 활의 힘은 마치 쇠뇌(석궁)와 같다.(弓長四尺 力如弩.)" - 삼국지(三國志) 제30권 읍루조 용맹한 동이민족(東夷民族)의 상징, 활. 이(夷) = 큰 대(大) + 활 궁(弓) '심신을 수련하고 호연지기를 기르다.' - 김홍도 풍속화첩 中 '활 쏘는 선비' "열 살 이상인 남자는 궁시(弓矢)를 갖추도록 하여 장성할 때까지 연습하게 하라." - 조선왕조실록 (세종 16년) 왜적을 물리친 호국 강병의 최종병기. 활쏘기를 금(禁)한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무예를 지켜낸 조선의 궁술. "옛날부터 우리 활은 정신적으로 하나의 주축이 됐어요. 지금 우리 양궁 선수들이 올림픽 대회에 나가서 세계를 제패하는 이유도 그 정.. 2012. 8. 1.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 오합혜 고흐의 구두. 고흐는 낡은 구두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비평가들은 그 구두를 놓고 이런저런 해석을 많이 했지만 서양 사람들은 그 구두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습니다. 고흐의 그림을 좋아해서 그것을 동양풍으로 비슷하게 그린 '풍자개(豊子愷. 1898~1975)'라는 중국의 화가가 있었지요. 하지만 고흐의 구두를 모방해서 그린 스케치 그림은 아주 달랐습니다. 단단한 구두창이 막 벌레 한 마리를 밟아 죽이려고 하는 순간을 그린 것이지요. 얼마나 많은 가죽 구두가 신고 다니는 주인도 모르게 얼마나 많은 벌레를 밟아 죽였는지 아마 고흐는 몰랐을 것입니다. 알을 깨고 벌레가 나오는 초여름이 되면 옛날의 우리 농부들은 느슨하게 조인 짚신들을 만들어 신고 다녔습니다. 그것을 오합혜(五合鞋)라고.. 2012. 7. 31.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 사랑 사랑한다는 것. 셰익스피어의 전 작품을 검색해 보면 사랑이라는 말이 2,271번 나온다고 합니다. 영미 사람들은 'I love you'라고 하고 프랑스 사람들은 'Je t'aime'라고 하고 독일 사람들은 'Ich liebe dich', 중국 사람들은 '我爱你'라고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여간해서 "나는 당신을 사랑해."라고 하지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말을 한다고 해도 '나', '너'라는 말 다 빼고 그냥 "사랑해."라고 하지요. 말하는 사람은 나인데, 듣는 사람이 너인데 사랑이라는 말은 광장에서 여러 사람에게 외치는 말이 아닌데 I Love You 나와 너가 없는 것이지요. 사랑은 나와 너가 하나가 되는 것 사랑은 너, 나가 있으면 이미 사랑이 아닌 것. 하트 모양으로 두 손이 하나가 되는 것, 왼손 오.. 2012. 7. 23.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36 다음